
스키장을 대체 언제 갈 것인지 몇 달 동안 계속 미결정 상태여서 마음이 불편했다..
드디어 성인 7명이 시간을 내어 곤지암 리조트로 집합
스키장을 가자고 6명을 꼬신 주동자가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스키도 잘 타는 것이라며 소머리국밥집으로 우릴 불렀다.

주동자보다 나 포함 다른 사람들이 먼저 도착해버렸다.
국밥 안 먹는 나와 친구 두 명은 국밥집 앞에 멀뚱멀뚱 서있었다.
그래서 국밥 집 옆 카페에 들어가있자! 했는데 "영업종료"라고 써있었따...
야 카페 망했나봐... 하다가 친구가 넘어진 게 왜그렇게 웃겼는지 동네 떠나가라 웃었더니
갑자기 어떤 할부지가 나타나서 "여 커피 마시러 오셨어?"하면서 카페 문을 열어주셨다.
따뜻한 난방기 ON


밤 새고 스키를 타러 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솔직히 곤돌라 탑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 밤까지 새고 이게 먼 개고생인가 싶었지만
발이 공중에 뜨는 기분이 들자마자 설레기 시작했다..!!
나에게 겨울은 그저 귤 먹고 살 찌는 계절이라는 생각에
겨울 스포츠인 스키를 잊고 있었다

하늘에 비행기도 보여서 뭔가 별똥별 떨어지는 거 보는 기분






각자 타는 속도에 맞춰 스키 좀 타다가
목이 마르기 시작해서 뭐 좀 먹기로 했다.
친구들이 사진 어으엄청 많이 찍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은 사진 지옥... 뚝딱이는 코칭이 필요하다

음식 사진 찍는데
이미 떡볶이에 젓가락 들어가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게도 젓가락만 꽂고 멈춰주시는 ㅈㅅㅇ씨
다 싹쓸이하고 아이스티 마시니까 추워지기 시작해서
얼른 스키타러 가야지 싶었다.
갑자기 ㅇㅊ가 더 높은 곳 가보자고 하길래
흔쾌히 가겠다고 한 나.......
ㅈㄱ이가 자기 보드 잘 못 탄다고 자기랑 속도 맞춰가자고 하길래
"그럼 나보고 기어서 내려가라는 거니?" 라고 했던 오만한 나


올라가다 보니까 점점 추워지는 게 등골이 오싹했다
방금의 선택이 사고인가 싶은 삘이 찌르르 왔다


ㅇㅊ한테 말은 안했지만 밤 새고 여기 올라오니까 정말 오줌 지릴 것 같았다
높아서 무서운 게 아니라 내가 저걸 내려가야 한다고? 싶은 마음에...


난 WHY 카메라 앞에서 할 줄 아는 게 볼따구에 손 대기밖에 없을까...

브이도 있지롱



하핫...핫하
차디찬 바람에 안면근육도 얼어붙기 시작


머 쨌든 내려오긴 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온 게 아니라 굴러서 내려온 듯 싶지만..........................................................
이 언덕배기를 내려가야 집에 갈 수 있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떼굴떼굴 굴러서 내려왔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인고로,,
그러나 나는 보았다 나를 일으켜주던 사람들의 측은한 눈빛........
내가 몸이 유연해서 망정이지 다리찢기 못하는 사람이었으면 근육 파열됐을듯 ㅠㅠㅠ
꼭 스키를 탈 때는 장비를 갖추고 타기를 바란다.
ㅇㅊ가 안전장비를 강조하길래 내가 애야? 싶었는데 난 그저 애샛기였던 것이다.

스키놀이가 끝난 뒤
우리의 빕 구르망 가이드 ㅇㅊ씨가 로컬 맛집에 데려가셨으나
눈밭에 얻어터진 뒤라 고기를 입에 넣어 씹는 것도 노동 같았다...
조잘조잘대는 칭구들을 구경하면서 동태 눈으로 배를 채우고 카페 갔다가
대중교통 타고 서울집 가기

담날 애들 상태
심지어 나 좀 일으켜줘 하는 애는 부탁하는 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ㄱ이 덕분에 자아성찰 마니 하네

타이타닉 재개봉 내가 잡앗어요
놓치지 않을 거시여요

갑자기 밤에 머리가 자르고 싶었다
친구들에게는 머리 거슬려서 자른 거라고 했지만

최근 더글로리를 보고 이 배우한테 폭 빠져서 자른 것도 없지 않아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ㅎ ㅎ
그렇게 예쁘면 곤란하다! 스튜어디스 혜정아!

머리 자른 뒤 치우고 쪼물쪼물 베트남에서 들고 온 미니어쳐 만들기 시작
내가 했지만 솔직히 질감 표현 미쳐벌엿다고 생각한다

장사할라면 지붕도 달아줘야제

약간 훔쳐보는 듯한 앵글

이게 워낙 작아서 그런건지
아이폰14프로로도 디테일 잡기 어려웠다


어두컴컴한 밤 가로등 밑에서 장사하는 느낌 내보고 싶었음

미니어쳐 보고 입맛 다시는 인생..

그래 이제 이건 누가 치우지?

수강신청 일정이 나왔다
학생은 본분을 잊으면 아니된다


성수동의 타논55
일요일에 감자탕 못 먹은 것이 아쉬웠는데
마침 성수동에 감자탕쌀국수가 있다하여 가본 곳이다!
우측 사진의 무텃 커리도 내 스타일 ㅠㅠㅠ
난 워낙 태국 음식 좋아하니 만족스러웠음
동행인은 만족스럽지는 않아 보였다


타논55 바로 앞인 카페 레이더에 쓱 들어와봤다

비주얼에 비해 맛이 특별하진 않다! (디저트 한정 냉철한 사람됨
오른쪽은 레몬커드 들어간 버터 케이크라 기준이는 별로라고 했다!
나도 버터크림을 썩 좋아하진 않아서.. 그래도 다 머금 ㅎ
이날 너무 안으로 쑥쑥 말았는지 좀 중학생같았다.................


의도와는 다르게 변요한 느낌도 나는 거 같고…

머리 손질 연습 좀하면 단발에 정착할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방문해 본
무무대케이크!!!!!!!!!!!!!!!!!!!!
ㄷㅇ일보 인턴할 적부터 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싶었는데
영업시간이 나랑 잘 안 맞아서 못 가보다가
이날 연희동 방문하면서 첫 방문하게 됐다!

날은 추븐데 어디 갈곳이 없어서 서성이다
새로생긴 연희동 카페 보케에 들어왔다
흠 인테리어 내 취향인걸


'얼른 푸딩 먹어보고 싶다....'

정확한 명칭은 몰라도 피스타치오 라즈베리맛, 바나나 크림맛, 딸기 뭐 어쩌구맛을 사왔다!
우선 내 피스타치오와 바나나 중에서는 피스타치오가 더 맛있었다...
무무대베이크가 우리 집 근처가 아닌 게 다행일 정도로 (왜냐면 하루에 한 개씩 사먹고 10키로 찔 느낌
피스타치오맛이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보케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인 판나코타
그 위에는 통후추가 솔솔 뿌려져 있다
솔직히 말하면 가배도 판나코타가 더 맛있었다 ㅠ
이건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고 쫄깃한 느낌!
절대절대 맛없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준이는 이거 엄청 맛있다고 했단

그리고 이건....ㅎ
크림 소다라는 음료인데
난 솔직히 그 흔히 아는 파란색의 크림 소다를 기대했다.
내 목젖을 걸고 이거 탄산수에 바닐라 시럽, 바닐라빈 탄 맛임
가격이 7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좀 비추한다

제가 디저트에 대해서는 엄격하다고 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사장님
점차 보완하면 되잖아 깔깔깔

인테리어는 딱 내 맘에 쏙 들었따

그리고 추워서 들어온 홍대의 보드게임 카페
청소년들이 넘 많아서 그저께 머리 짜른 나는 삥 뜯길까바 무서웠다
기준이와의 첫 보드게임 카페 성공적
다음엔 아예 하루종일 보드게임 카페에 와있기로 햣다

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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