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태국 THAILAND

태국 방콕 자유여행 1일차 : 수완나폼 공항 입국 / 딸랏너이 골목 야경

태 희 2022. 8. 25.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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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


8월 10일 아침 6시, 타이에아아시아 XJ701 11시 15분 비행기를 타러가는 중!
가는 길 돈 좀 아껴보려고 버스 타고 가려 했건만 집 앞 엘리베이터가 하필 오늘 점검중인 것을 보고 빡쳐서 택시 불러버림 (벌써 시발비용 발생..
택시 기다리면서 희끄무리한 무지개를 보았다.
당일 새벽까지만 해도 비가 계속 와서 결항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이렇게 무지개를 띄워주다니
뭔가 내 여행에 행운을 가져다줄 것만 같은 자태 ㅎㅅㅎ


서울 성북구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까지는 55100원이 나왔다.
본가에서 타면 18000원 정도 나올텐데 ㅎ,,
아깝지만 캐리어 무거우니 돈 써서 타고가라는 엄마의 말씀


공항에 혼자 오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 저번처럼 어리버리까지는 않았다. (저번엔 터미널도 잘못 찾아감
출발하기 전 타이에어아시아 터미널도 확인했고, 공항 안에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위치 확인부터!
내가 타는 XJ701은 K카운터였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K카운터 앞에 앉아 기준이를 기다렸다.
내 옆 사람은 아예 누워서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여행을 저렇게 해야되는데.. 아닌가?

국제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해외여행 거의 처음 가는 기준이를 챙겨야하다보니
불상사가 걱정이 됐는지 너무 일찍 만나자고 했던 것 같다.
휴 시간이 너무 이른데 카운터 오픈까지는 얼마 안 남아서 기냥 하염없이 오픈만 기다림.
11시 15분 비행기라 8시 10분에 카운터 오픈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둘이 사진도 잘 안 찍는데 여행가기 전이라 함 찍어봄 ㅎ ᵔᴥᵔ

카운터 앞쪽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길래 우리도 가서 줄을 섰다.
타이에어아시아 웹체크인도 미리 해놔서 1등으로 짐 부치고 표 받음 캬캬
보안검색, 출국심사에서도 줄이 짧아 거의 10분만에 나왔다.
살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면세구역 들어와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밥을 먹었다.
기준이가 태국음식을 못 먹을 것이라고 단정지은 나는
출국 전 기준이의 한식 게이지를 높여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해 한식을 골랐다.
비빔밥은 짜고 맛있었다.

밥 먹고 면세구역 구경할라니까 볼 게 없어서 바로 출국장으로 와버렸다.
'출국장에도 뭐가 있겠지 ㅎㅎ' 생각하며 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이 글을 본 다른 분들은 면세구역에서 모든 허기를 다 채우고 오길 바랍니다^....

공항에 사람도 없고 하니 출국샷 한번 찍어보고싶었다.
그래서 기준이한테 찍어보라고 하니 늠나 내 맘에 안 드는 것?
어쩔 수 없이 기준이 사진만 찍어줬다...

좋겠다 넌, 내가 사진 잘 찍어서


비행기 타기 전에 사진 한 장 더 찍고요
나는 살짝 삔또 상한 상태라 표정이 개차반임.. 나도 비행기랑 사진 찍고 싶었다구


게이트가 열리고 다시 줄을 섰다.
타이에어아시아 XJ701 방콕행 에어버스 A330-300 탑승 시작!
참고로 우리는 에어아샤-제주항공 왕복 위탁수하물까지 약 56만원 정도로 예약했다.
기내식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서 결제가 안되길래 포기하고 옴;;
결제 시도를 거의 10번은 했다. 나의 고집을 이긴 에어아시아 ꒰⍤꒱

내 돈 내놓으라며 환불신청하면 에어아시아 크레딧으로 돌려준다고 악명 높은 에어아시아,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선 시트가 소파처럼 폭신했고, 비행기에서 헤드뱅잉할 필요 없게 머리 받침을 조절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시원하게 에어컨 빵빵 틀어줌. 중간에 추워서 담요 대여를 요쳥할 정도였다. (미리 어디서 보고 옴

담요 대여는 유료이다. 승무원을 불러세워 블랭킷 달라고 하고 타이 바트로 내면된다. 얼만지는 기억 안 나요...!
내가 담요 한번 빌리니까 다른 사람들도 줄줄이 빌리기 시작하고 갑자기 승무원분이 담요 전담으로 돌아다니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누가 아주 맛있게 컵라면 먹는 냄새가 기내에 솔솔 퍼졌다.
먹고싶어서 귀마개 끼고 자는 기준이를 깨울까하다가 가서 태국 음식 먹으려고 ㅎ.. 포기함








수완나폼 공항 입국


비행기도 정시출발했고 기장님이 냅다 밟으셨는지 예상 시간보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태국 오기 전부터 태사랑, 태국 달글에서 태국 시원하다는 얘기를 보고 왔는데.. 공항에서는 별로 못 느꼈다.
태국에 도착해 신난 감정을 뒤로하고 내가 기준이를 책임지고 다녀야한다는 것이 좀 걱정되기 시작


3년 전 그때만 생각하고 입국심사 꽤나 오래 걸릴 줄 알았더니 20분 컷이었다.
아니 20분도 안 걸린듯.. 걷느라 10분, 입국심사 10분이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국심사하러 들어가기 전 영문백신접종증명서를 확인한다길래 줄을 잠깐 섰다.
영문백신접종증명서를 휙 보고, 내 여권을 촬영해갔다. 그리곤 웰컴카~

입국심사할 때는 기계에 손가락 네 개 찍고, 내 얼굴 보여주고, 태국에 어느 정도 체류하냐는 질문을 하셨다.
어바웃 텐 데이즈~ 대답하고 나왔더니 기준이한테는 한국어로 질문하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어 엄청 잘하신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완나폼 공항 - 이스틴 그랜드 사톤 호텔

일단 클룩에서 미리 예약해둔 BTS 래빗카드를 찾으러 갔다.

여기 바우처에 설명된 주소, 수완나폼 공항 B층 RC6으로.............

B층이라길래 일단 공항철도 타는 제일 아랫층으로 내려가서 캐리어 끌고 찬찬히 아무리 찾아봐도 클룩 카운터가 없는 거임!!!!!
우리 캐리어 도합 45키로라 무거우니까 일단 기준이한테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혼자 카운터를 찾아다녔다.

근데 #$%$@ 이 카운터 위치 변경했음
바우처에는 이따구로 적어놓고 수완나폼 공항 출국장인 4층에 있었음 ㅎㅎ

공항도 기가막히게 커서 여기 클룩 카운터 어디쯤에 있냐고 인포에 여쭤봐서 찾아갔음.


뭐 지금은 바우처에 잘 반영되어있는건지는 몰라도 여러분은 잘 찾아가시길 바라요


클룩 래빗카드 수령 땜에 50분을 소요하곤 나사가 빠져서 래빗카드로 공항철도를 타려고 했다.
그랬더니 역무원이 일로오라고 해서 시암 갈아타는 공항철도 종점, 파야타이 역까지 일회용 티켓 끊어줌.


사람들이 태국 물가 비싸졌다고 하길래 어느 정도로 비싸졌는지 감이 안 와서 일단 택시는 안 탔다.
그래서 도합 45키로의 캐리어를 끌고 멍고생하며 지하철 역을 돌아다님 ㅎ 여행이라서 기분은 안 나빴다.
그저 캐리어만 없으면 좋았을 뻔! 했더라는 거지~

우리는 공항철도에서 BTS 파야타이 역으로 갈아타 BTS 시암 역에서 갈아타 BTS 수라싹 역에 도착했다.

※ 방콕 MRT에서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찍고 탈 수 있다. VISA 카드인데다 컨택리스 카드이기 때문!

여기는 이스틴 그랜드 사톤 호텔 🎔
전에 와봤을 때 만족스러웠기도 했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숙소라
첫 연박 4일 숙소로 무난할 것 같아서 이곳을 선택했다.
게다가 BTS 수라싹 역과 연결되어 있고, 역 안에 카시콘 뱅크 ATM이 있는지라 이 정도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는데 몽키트래블로 들어가보니 4일 이상 연박인가? 그 조건이면
아고다보다 15만원 정도가 저렴하길래 아고다에서의 예약을 취소하고 바로 몽키트래블로 예약했다.
엄청 싸길래 예약확정 받아내려고 타이 바트로 해외송금까지 함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나만 알고 안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ㅎㅋㅋㅋ





태국 입국 후 저녁시간 활용(?)

1일차 스케줄

완벽한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오후 입국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호텔에서 푹 쉬면 되니까.
반면에 나같이 1분1초가 아까운 여행객이라면? 비행기 타서 까먹은 시간도 아깝다... ㅠㅠ

비행기 타느라 하루 반나절이 슉 가버려서 아깝다면 저녁으로 맛있는 거 먹고 그 주변 로컬 골목 산책하기를 추천!


나는 계획대로라면 딸랏너이 골목을 갔다가 홍시엥콩 카페를 다녀와야 했는데,
저녁으로 넘 맛있는 곳을 가버려서 시간을 그곳에서 다 써버렸다 ㅎ...


어디 다녀왔는지는 따로 포스팅하겠음!





딸랏너이 골목을 밤에 가면?


여튼 호텔에서 쉬다가 옷 갈아입고 나갈 준비 완료!
일단 계획대로라면 산책하면서 저녁 먹을 가게에 도착하는 거라서 걷기 시작.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녔다.
이러다가 여행 후반 가면 실내에서도 거리낌 없이 벗고있긴 함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태국 여행 카페나 그런 곳 찾아보면 우리나라는 한국 입국 전 검사가 안 풀렸다보니

마스크 안 쓰는 사람들한테 너무 뭐라하는 글들 있는데.. 태국은 마스크가 실외/실내 모두 의무 아니고 권고사항입니다! 자율이에요~


아주 오랜만에 보는 오토바이떼다.
횡단보도 건널 때마다 무섭긴 하지만 사람 지나가면 잘 서 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태국 밤거리.

그리고는 버스정류장을 못 찾아서 정류장 근처를 계속 배회하고
버스 타는 법을 몰라 좀 당황스러웠다지.. 방콕 버스타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해야겠다.


밤 9~10시의 딸랏너이 골목의 모습을 찍어봤다.
내가 그리워하던 방콕의 모습 가득 담아가야지 싶었다.


이번 여행에도 욕심내서 카메라 두 대 들고온 나!
조각조각 뜻 깊게 기억에 찍어가야지